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내년 2ㆍ4분기에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10일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 추세는 올 4ㆍ4분기가 제일 높지만 이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말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영향이 크다“며 “이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상장사들의 실제 영업이익 증가율은 내년 2ㆍ4분기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유니버스 187개 종목(거래소 131개, 코스닥 56개)의 영업이익 증가율 추이를 보면 지난 2ㆍ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23.9%를 기록, 바닥을 형성했다. 이어 3ㆍ4분기에는 마이너스 7.5%로 감소폭이 줄어든 뒤 4ㆍ4분기 34.1% 증가세로 전환된다. 이후 내년 1ㆍ4분기 12.0%, 2ㆍ4분기 16.2%를 거쳐 3ㆍ4분기 12.6%, 4ㆍ“분기 5.0% 등으로 낮아진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4ㆍ4분기의 이익증가율에 삼성그룹 보너스 기저효과 부분을 할인해 적용할 경우 실제로는 내년 2ㆍ4분기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높다”며 “내년부터는 정보기술(IT)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기업이익 증가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기업실적은 IT의 부진과 비IT의 상대적인 강세가 특징인 반면 내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증가율이 11.2%인데 비해 IT섹터는 17.7%에 달해 IT의 주도력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오는 2007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