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인비 日그린 개막전 정상

박인비(23ㆍ팬코리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ㆍ6,439야드)에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ㆍ우승상금 1,440만엔)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의 일본 무대 통산 3승째. 지난해 안선주(24ㆍ팬코리아)에 이어 올해 박인비가 일본투어 개막전 챔피언에 오르면서 올 시즌에도 일본 필드에 거센 한류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박인비는 2009년에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해 일본투어에 뛰어들며 부활을 알렸다. 박인비는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5회를 일궈내며 안선주와 더불어 일본 무대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박인비에게 일본 투어에서의 첫 경험은 유쾌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 즈음 열린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 대회에서 그는 우승을 차지하고도 규칙 위반으로 벌타를 받아 2위로 밀려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연습 스윙을 하는 순간 볼이 바람의 영향으로 움직였는데 이를 그냥 친 것. 다른 선수들의 신고를 받은 경기위원회는 “박인비가 어드레스 도중 볼이 움직였는데 제 자리에 놓고 치지 않았다”며 2벌타를 부여해 억울하게 우승을 빼앗겼다. 일본투어 2년차인 박인비는 1년 만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이날 선두 후지타 사이키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으나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으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꿨으나 마지막홀(파5)에서 1.8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3타차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인비는 “첫날 샷이 흔들려서 불안했는데 둘째 날부터 감을 잡으면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오늘도 전반에 버디 5개를 낚으면서 경기를 편하게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이보미(23·하이마트)와 2009년 JLPGA투어 신인왕 송보배(25)가 공동 3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인 신지애는 5위에 올라 ‘코리안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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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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