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7일 대한항공은 올해 1ㆍ4분기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 흑자유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ㆍ4분기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비해 흑자규모는 70.8%가량 줄었지만 흑자기조는 이어갔다.
매출액은 2조2,644억원으로 지난해 1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전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서는 16.5% 감소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5,263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 2007년 4ㆍ4분기 이후 6분기째 손실이 이어졌다. 이는 올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화 부채 관련 손실(외화환산손)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측은 "한국발 항공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환승수요 등을 유치해 해외판매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이 안정되면서 2ㆍ4분기 이후부터는 외화환산손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