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은행 민영화안 발표 내달초로 연기

"알맹이없는 공기업 개혁" 비난 희석위해 끼워넣기

산업은행 민영화안 발표 내달초로 연기 "공기업 개혁 묻힐라" 속도조절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산업은행 민영화 발표, 탐내는 곳이 많네요." 정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산은 민영화 방안 발표를 연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오는 26일 당정협의를 갖고 산은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달 말 또는 6월 초로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발표시점에 맞춰 같이하겠다고 변경했다. 이 관계자는 "산은만큼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만한 공기업 민영화 대상이 없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재정부 주관으로 전 공기업 민영화 플랜을 만들고 있다. 문제는 완전 공기업 민영화 대상 규모가 에너지ㆍSOC 등 공기업 자회사로 그리 많지 않고 그 숫자가 금융 공기업을 포함해도 20~30개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즉 금융 공기업이 공기업 민영화의 핵심인데 금융위원회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산은 민영화 방안을 먼저 발표하면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같이 발표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27~30일)에 앞서 전 국무위원들이 참석, 공기업 민영화 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임 산은 총재로는 3~4명의 후보군 중에서 황영기 전 우리은행지주 회장이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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