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텍사코­셸­아람코 합병 추진/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총 100억불 규모… 성사땐 미 석유시장 15% 점유【뉴욕 UPI­DJ=연합 특약】 세계 주요 석유회사인 텍사코, 셸, 사우디 아람코가 정유·마케팅부문을 합친 1백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합병협상을 추진중이라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3개사의 관계자들이 합병 추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소식통은 3사가 올 봄부터 시작해 뉴욕,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등에서 합병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 합병회사는 미국시장의 15%를 점유하는 미 최대의 석유회사가 된다. 소식통은 또 이번 합병회담은 3개사를 대리해 나온 3대 투자은행들사이에서 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텍사코를 대리해서는 퍼스트 보스턴은행이, 셸을 대신해서는 모건스탠리가, 사우디 아람코와 텍사코의 합작회사인 스타 엔터프라이즈를 위해서는 JP 모건이 참여, 합병회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합병에 대한 의향서에 수개월안에 서명할 예정인데 이 계약에 따르면 합병회사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두개의 자회사로 나뉘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의 자산과 셸의 자산을 합친 한개의 자회사는 미국 서부지역 절반을 담당하게 되고 텍사코와 나머지 셸의 정유시설과 마케팅망을 합친회사는 동부지역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병회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셸과 텍사코의 브랜드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3사의 합병추진은 올초 브리티시 페트롤륨, 모빌사의 합병등으로 계속되고 있는 세계 정유업계의 구조재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세계정유업계는 계속되는 마진율하락으로 합병을 통한 운영비용절감,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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