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제지업계 수출호조 매출회복 '청신호'신무림·판솔등 연말까지 IMF이전수준 회복
제지업계가 원재료인 펄프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제지업계는 시장규모와 영업이익 면에서 30%이상 감소했지만 지난해 연말을 정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외환위기 전 90%선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제지업계의 이같은 추세는 전세계 제지업계가 호황인데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제지의 품질을 인정하고있고 인수합병(M&A)을 통한 가격안정 등을 들고 있다.
신무림제지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지업계가 IMF를 계기로 내수위주에서 수출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며 『올해 시장이 최소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원료 의존국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및 품질 경쟁력에서 외국에 뒤떨어지지 않아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수출물량이 20%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는 평균 50%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상태』라며 『원유가가 30달러 수준에서 안정되고 환율도 1,150원을 넘어서지만 않는다면 올 목표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제지수출 물량이 지난해 말 월평균 4,000톤에서 올해는 현재 1만2,000톤으로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솔은 한솔엠닷컴 매각 대금을 한솔제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는 등 제지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합병 등을 통해 신문용지 부문 경쟁력이 커진 것도 제지 업계가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복잡한 유통구조 등 합병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가 많아 M&A 바람에서 빗겨간 인쇄용지 분야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A를 서둘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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