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부터 최고 84만원대의 보급형 디지털 TV가 오는 5월부터 본격 판매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2012년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삼성전자ㆍLG전자ㆍ대우디스플레이ㆍMVNOCNC 등 4개사의 9개 제품을 보급형 TV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보급형 디지털 TV는 LCD TV가 6개, LED TV가 1개, 브라운관(CRT) TV가 2개 제품으로 가격은 일반 시중가보다 2~13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최저가 제품은 LG전자의 21인치형 CRT모델(모델명: 21FU5DA)로 19만원이며, 최고가는 대우 디스플레이의 42인치형 LCD모델(미출시)로 84만 9,000원이다. 특히 방통위는 저소득층의 디지털 TV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울진ㆍ단양ㆍ강진)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의 소득 120%에 해당하는 계층)이 보조금 대상이다.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의 저소득계층 해당자가 LG 전자의 21인치형(19만원)을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9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또 선정된 9개 제품 중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2개 제품(모델명: P2370HD, P2770HD)은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의 저소득층 지원용으로만 공급된다. 방통위는 저소득층의 보급형 디지털 TV공급을 위해 해당자에게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해 상세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송상훈 방통위 시범사업추진단장은 "시범 3개 지역의 군청에서 대상자 리스트를 받아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공문을 받은 저소득층 해당자가 보급형 디지털 TV를 구입할 경우 DTV코리아의 콜센터(1666-1335, 080-2012-012)에 신청서를 접수하고 우체국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방통위는 선정된 9개 제품에 대해 성능 점검과 애프터서비스 현황 등을 확인한 후 전국의 자체 판매점, 할인점 등 각종 판매ㆍ유통망을 통해 5월부터 공모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곽동엽 방통위 디지털 방송정책과 사무관은 "MOTV 등 중소기업 제품과 일부 대기업 제품은 판매된 적이 없기 때문에 성능 테스트가 선행되며,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이라며"동종 제품의 인터넷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보급형 디지털 TV를 공급해 아직 디지털 TV를 마련하지 못한 일반 국민들이 디지털 TV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울러 중소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