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보금자리주택이 절반으로 줄어든데 이어 서울 강동구내 3개 보금자리주택지구도 1곳으로 통 30% .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7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강동구 보금자리주택 대안책’을 발표했다. 강동구는 국토부가 고덕지구와 강일3ㆍ4지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9,000여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을 30% 정도 줄인 6,000여가구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덕지구, 강일3ㆍ4지구 등 3개 지구 중 강일3ㆍ4지구는 ‘고덕ㆍ강일지구’로 통합 개발되고 기존 고덕지구는 보금자리주택지구 대신 상업ㆍ업무 중심지로 개발된다. 강동구는 고덕지구에 할당된 3,000여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줄이는 대신 강일3ㆍ4지구의 보금자리주택 6,000여가구는 유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300가구로 계획된 분양아파트도 상당수 줄여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82만7,000㎡ 규모의 고덕지구는 상업 및 업무 용도로 개발돼 고층 오피스 빌딩과 대형 쇼핑몰 등이 건립될 전망이다. 구청은 이곳을 상업ㆍ업무단지로 조성할 경우 9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연간 3만8,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청은 특히 고덕지구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하철9호선 연장선을 고덕역에서 보훈병원역 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상일IC 인근의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국토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김동호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강동구에서 원천적으로 반대하다가 조건부 수용했기 때문에 막혀있던 강동 보금자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달 말 지구지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5차 보금자리로 서울 고덕과 강일3ㆍ4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 등 4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반발로 강동과 과천 모두 지구지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으나 최근 과천에서 보금자리주택 축소를 조건으로 보금자리지구를 수용하면서 사업 추진 물꼬가 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