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집값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부동산중개업협회(NAR)는 올해 1.4분기 미국의 136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66개 지역에서 집값이 10% 이상 상승해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깨뜨렸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분기별 집값 상승폭이 10%를 넘는 곳이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해 4.4분기로 62개 지역이었다.
NAR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집값이 떨어진 곳은 6개 지역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하락폭은 상승지역의 상승률에 비하면 미미했다.
미국의 단독주택 가격 중간값은 18만8천8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7%가 올랐다.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지역의 1.4분기말 중간값은 27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무려 45.6%나 상승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밖에 사라소타(36%), 웨스트 팜 비치(35.9%) 등 집값 상승률 3위까지를 독차지해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임을 입증했다.
반면에 텍사스주의 보몬트는 1.4분기말 주택가격 중간값이 9만달러로 전년도에비해 6.5%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중간값이 68만9천200달러에달했고 같은 캘리포니아주에 속해 있는 애너하임-샌터 애너 지역(68만9천200달러)과샌 디에이고 지역(58만4천100달러)이 뒤를 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