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유가와 환율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1ㆍ4분기 실적이 나쁜 데 대해 반응하고 있다며 3ㆍ4분기부터의 본격적인 주가 모멘텀을 고려할 경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떨어져 지난 6일 현재 1만7,9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시기에 최고가를 보인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3,78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기간중 유가와 환율이 모두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항공주의 주가 약세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항공주는 비용 중에서 유가비중이 크며 달러를 빌려 비행기를 사오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부채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등 둘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이 유가와 환율 호재보다는 악재인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헌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유가 하락분 등이 반영되지 못해 실적이 좋지 않게나왔다”며 “점차 여객 수요가 성수기로 접어드는데다 유류할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유가 부담도 완화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국내 모든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갖고 있을 정도로 항공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매도로 돌아선 게 부담이긴 하지만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