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벤처 `붐'을 타고 지난해 말까지 많게는 월 600개 이상씩 늘어나던 벤처기업수가 올들어서는 매월 급격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기업 확인 업체수 누계는 올들어 지난 1월에 전월대비 106개가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월 52개, 3월 176개, 4월 319개, 5월 158개, 6월 399개, 7월 349개가 감소,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벤처기업수 누계는 중기청이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시작한 지난 98년 5월부터 지난해말까지 매월 평균 300-400개, 많게는 500-600개씩 계속 늘었다..
벤처 확인업무 개시 3년만인 지난해 4월 1만개를 돌파했던 벤처기업수도 지난 7월말 현재 9천833개로 줄어 1년 3개월만에 다시 1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중기청은 이같은 벤처창업 시장의 위축은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터진 각종 `벤처게이트' 여파가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국내외 경기도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초까지만 해도 벤처기업 감소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벤처기업 신규확인, 재확인 신청 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벤처창업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세워진 창업투자회사의 등록 취소건수도올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창투사로 신규 등록한 건수는 3건에 불과한 반면 등록 취소건수는 14건으로 지난해 전체 6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5개였던 창투사 누계도 7월말 현재 134개로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