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작년 자산재평가 차익 15조원

5대 그룹이 지난해 자산재평가로 얻은 차익이 15조원에 이르며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26.3%포인트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최근 자산재평가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을 인정치 않기로 확정, 5대 그룹은 오는 19일까지 추가 자산매각 및 외자유치 등을 통해 최소 15조원 이상을 들여오는 내용의 새로운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할 형편이다. 14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은 지난해 총 43건의 자산재평가를 통해 15조1,762억원의 자산재평가 차익을 올렸으며 이에 힘입어 부채비율을 종전의 437.50%에서 311.23%로 126.3%포인트나 낮추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15건의 재평가로 6조2,587억원의 차익을 올리며 부채비율을 237.5%포인트 낮추고 삼성은 8건 2조1,807억원의 차익으로 47.0%포인트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대우는 10건 2조6,540억원으로 115.3%포인트, LG는 7건 1조8,921억원으로 101.1%포인트, SK는 3건 2조1,908억원으로 111.64%포인트의 부채비율 감축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최근 은행과 5대 그룹에 자산재평가를 통한 부채비율 감축분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제외한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새로 마련, 19일까지 주거래은행에 제출토록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은 당장 자산재평가차익 규모만큼의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5대 그룹 중 자산재평가 차익이 가장 적은 삼성은 추가 구조조정 계획 없이도 부채비율 200%를 맞출 수 있는 반면 현대 등 나머지 4대 그룹은 현실적으로 목표달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부채비율 200%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금감위에 이미 전달한 상태』라며 『19일까지 수조원 규모의 새로운 구조조정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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