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멜트 GE회장 中·美 싸잡아 비판

"中 보호주의 걱정된다" "오바마는 기업 안 좋아해"<br>中 '反외국기업' 정서로 다국적사들 떠날것 경고<br>美 과도한 기업규제 끔찍 우리는 불쌍한 수출기업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중국의 외국기업 차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기업규제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멜트 회장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GE는 "이멜트 회장의 발언은 GE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멜트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이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보호무역 장벽을 쌓고 있다"며 "중국이 정말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중국이 외국기업들의 (중국에서의) 성공을 원하는지, 우리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의 식민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중동과 남미ㆍ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찾으려 하고 있다"며 "반(反) 외국기업 정서 때문에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특허를 받은 기업에 한해 정부 조달시장 입찰참가 자격을 부여해 외국기업을 차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멜트 회장은 "GE는 지난해 중국에서 53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지만 중국 사업여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자국기업 보호정책을 극찬한 뒤 "미국 기업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고 대통령도 기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멜트 회장은 "미국이 다시 산업강국으로 부상해야 하나 정부와 기업이 손발을 맞추지 않으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불쌍한 수출기업"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과도한 규제는 경기회복 속도를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분위기는 끔찍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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