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캐디의 수입이 최고 17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PGA 투어 선수 빌리 호셸(미국)의 골프백을 메는 마이카 퍼지트는 지난해 157만달러(약 17억3,000만원)를 벌었다. PGA 투어 캐디 수입 순위 1위.
호셸은 지난해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인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캐디는 보통 선수 상금의 10%를 가져간다. 호셸이 '대박'을 터뜨린 덕에 상금과 보너스의 10%씩을 챙긴 퍼지트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 웬만한 선수들보다 수입이 더 많아진 것. 포브스는 "157만달러는 PGA 투어 상금랭킹 66위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설명하며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의 캐디는 기업 로고를 다는 대가로 연간 3만~5만달러의 후원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유명 선수들의 캐디는 후원 금액이 20만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매킬로이의 캐디 JP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148만달러(2위)를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