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완다그룹 대변인은 이날 유럽의 영화관 운영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오데온&UCI 시네마스 홀딩스와 뷰 엔터테인먼트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데온&UCI는 유럽 내 7개국 236곳에 스크린 2,179개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매물로 나왔다. 반면 뷰 엔터테인먼트 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고 협상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해 미국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인수한 완다그룹이 유럽 영화관 운영회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배급뿐 아니라 영화 제작 쪽에서도 발언권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과 공동 투자에 관해 협상 중인 완다그룹이 유럽에 영화관을 갖고 있으면 수익 배분 때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브라질의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시장이다.
한편 완다그룹이 AMC를 인수하는 등 해외진출을 강화하면서 2개 이상의 다른 중국 기업도 유럽 영화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