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D램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D램가격 상승과 낸드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2조7,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PC D램과 서버 D램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02.4% 증가한 2,1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양호한 이유는 원가가 절감된 데다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또 PC D램과 서버 D램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재고 평가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보통신(IT)업체의 성장으로 인한 수요처의 다변화도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애플이 재고 조정할 경우 낸드 가격은 급락했고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지닌 애플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에 지속적으로 단가 인하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ZTE,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의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반도체업체들이 애플의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도 됐고 이에 따라 하이닉스 등 낸드 업체들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