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를 제4 글로벌 수출기지로" 컬러TV 150만대 생산 첸나이 공장 가동계기“서남亞외 美·유럽시장 공략위해 투자 늘릴것”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삼성전자가 인도 첸나이 공장 가동을 계기로 인도를 구미ㆍ중국ㆍ브라질에 이어 제4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공장을 스리랑카 등 주변의 신흥시장은 물론 미국ㆍ유럽 등의 수출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말부터 건설해온 첸나이 공장이 이달 들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며 “첸나이 공장은 컬러TV 150만대와 모니터 10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만평 규모의 첸나이 공장에 앞으로 5년간 1억달러를 투입해 추가적인 설비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에서도 연간 TV 150만대, 냉장고 80만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휴대폰의 경우 이미 올해 초 인도 휴대폰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고 델리 인근의 하리나주 마네사에 중저가 휴대폰공장을 증설 중이다. 지난해 3월 100만대 규모로 양산을 개시한 마네사 공장은 올해 생산규모를 150만대로 늘린 뒤 내년까지 300만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중저가뿐만 아니라 휴대폰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인도공장 증설에 주력하는 것은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올 초 “빠르게 늘어나는 TV 수요에 맞춰 인도와 헝가리 공장 신ㆍ증설 작업을 시작했다”며 “첸나이 공장을 통해 인도시장은 물론 스리랑카 등 주변 신흥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인도가 전략적으로 글로벌 수출기지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부품 등을 현지 조달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국 대신 인도에서 철강 등 주요 자재를 공급받는 현지 소싱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미 노이다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등 주요 자재를 6개 인도 현지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중국이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수출물량을 제한받을 경우 인도가 대체 공급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인도 투자를 강화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공장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서남아시아는 물론 멀리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태국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헝가리를 서유럽 지역 공급기지로 삼는 등 글로벌 생산거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11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