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이 6일 새정치연합 전남 순천·곡성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이번 대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과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간의 대결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경선을 통해 전남 순천·곡성 후보로 서갑원 전 의원, 전남 나주·화순에 신정훈 전 나주 시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서 후보는 17·18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참여 정부 시절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정무 제1 비서관을 역임하고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그는 지난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반면 이정현 후보는 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을 벌일 당시 박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뒤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냈다. 이 후보는 지난 달 출마 선언을 하면서 “예산을 늘려본 경험이 있고 획기적으로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호남에)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고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