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용등급 하락 여파에 연일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대한항공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2,200원(6.42%) 급락한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 주가는 장중 한 때 3만1,7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최근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신용등급 하락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7일 대한항공 회사채 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10년 만에 BBB급으로 고꾸라진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등급 조정의 배경으로 외국계·저가항공사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대규모 항공기 도입과 호텔·레저 투자 등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계열사인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 역시 재무적인 부담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