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 "근로자 양보 않으면 한국 車업계 미래 위태롭다"

조기 임협 타결 르노삼성 노사 격려



르노삼성자동차 초대 사장을 역임한 제롬 스톨(사진) 르노그룹 영업·마케팅 총괄 부회장은 "자동차가 경쟁이 치열한 시장임을 근로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양보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 노사 문제를 지적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에 이어 르노 그룹 2인자로 불리는 제롬 스톨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을 신뢰할 수 있는 배경으로 '노사가 힘을 합쳐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국내 자동차 업계 중 가장 빠르게 합의를 도출한 점'을 꼽았다.


그는 "경영진과 노조가 집중 협의로 성숙한 노사합의를 이뤄낸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노사문제는 어려운 부분인데, 이번 일로 상호 이해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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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월 조기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매년 부분파업이나 장기간 대립을 이어온 노사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의를 도출해낸 것이다. 제롬 부회장은 또한 "르노삼성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의구심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회복했고, 노사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는 등 혁신이 이뤄지면서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내 가장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차 개발에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중국에 새로 지어질 기술센터에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SM5 후속으로 개발된 '탈리스만'은 내년 초 국내 소비자에 선보인다. 기존 SM5는 단종되지 않고 유지하되 '탈리스만'을 통해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다는 입장이다. 제롬 부회장은 "탈리스만은 RSTC(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개발에 참여해 초기 단계부터 한국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차로 만들어졌다"며 "SM5는 여전히 좋은 차로 남을 것이며, 전통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SM5, 최신 기술을 원하는 소비자는 탈리스만을 선택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탈리스만 이외에도 SM7과 QM5 후속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한국형 탈리스만'의 차명은 'SM6'가 유력하다.

오는 2020년 삼성과 계약이 만료되는 '르노삼성'이란 사명에 대해서는 "지금은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르노와 삼성과 협의를 해서 의미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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