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엔시장 ‘개점 휴업’/엔 결제비중 낮고 리스크 커

◎올들어 고작 40억엔 거래지난해 10월 개설된 원·엔시장이 기업과 금융기관의 인식부족과 무역 실거래에서의 낮은 엔화결제비중, 그리고 여타 환율의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해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설된 원·엔시장은 당월에 69억2천만엔이 거래된 이후 11월에 1백11억8천만엔, 12월 71억6천만엔이 거래됐고 올해 1월들어 20일까지 40억4천만엔이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부터는 거래가 완전히 끊겨 거의 한달동안 원·엔시장이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다. 이처럼 원·엔시장에서 거래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출입 등 실거래의 결제통화가 주로 달러화로 이루어져 원·엔시장에 실거래에 따른 엔화수요와 공급이 거의 없는데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무관심도 그 원인중의 하나라고 외환시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엔·달러화 환율과 원·달러화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재정환율로 결정되는 원·엔화환율이 이들 환율변동을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워져 외환딜러들도 원·엔 거래를 꺼리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엔시장의 개점휴업상태는 무역실거래에 있어서 엔화결제 비중이 낮은데 상당부분 원인이 있으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을 달러화로 결제하고 있어 수입업체들이 엔화에 대한 원고의 수혜를 전혀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원·엔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역 실거래에 있어서 엔화결제비중을 높이고 금융기관과 기업의 원·엔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상석>

관련기사



김상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