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스페인 재정 위기 부각, 네덜란드ㆍ프랑스의 불안정한 정치상황 등의 여파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일주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일주일 동안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89%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성과(-1.79%)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2.73%로 국내주식형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배당주식펀드(-2.17%)와 일반주식펀드(-2.11%), K200인덱스펀드(-1.51%)도 성과가 좋지 않았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5%와 -0.64%의 성적을 거뒀고,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11%,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시장중립펀드가 0.1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마이너스(-0.94%)로 돌아섰다. 신흥국 중심으로 불거진 경제성장 불확실성에 아시아 신흥국주식펀드와 글로벌 신흥국주식펀드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인도주식펀드가 -3.11%의 수익률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지난 한주 약세를 보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브라질주식펀드도 1.65% 떨어졌고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0.77%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제조업 경기가 6개월째 위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0.80% 내렸다. 주 후반 원자바오 총리가 올해 경기 침체를 막고 완만한 경제성장을 확보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중국공업정보부가 현재 내수부양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것이 하락폭을 좁혔다.
북미주식펀드는 0.13% 상승하며 플러스 성과를 지켜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가운데서는 일반채권펀드와 중기채권펀드가 각각 0.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도 각각 0.05%,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