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시세동향] 서울 강북.. 성동.마포등 한강주변 상승세 뚜렷

「전반적인 보합세, 일부 인기지역의 약진」지난 한달동안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의 시세동향은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강남·서초구 등 서울의 노른자위 지역과는 달리 강북지역은 가격의 움직임도 눈에 띄지 않고 거래도 뜸한 상태다.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몸을 움추리고 있는 가운데 중개업소 분위기는 「나른한 오후」다. 그러나 강북에서도 가격이 강세인 인기지역이 있다. 마포·용산·성동·구의동 등 한강과 가까우면서 도심진입도 쉬운 곳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매매가가 지난 한달새 500만원 이상 올랐다. 성동구 일대는 지난 한달동안 강북지역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올 4~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옥수 삼성, 행당 한진, 행당 대림아파트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까닭이다. 이들 아파트는 매물이 소진되면서 평형에 따라 한달새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 곳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한강조망권에 따른 가격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옥수삼성 32평형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로열층이 3억2,000만원선에 거래되지만 층·향이 좋지 않으면 2억6,000만원 이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로열층은 값이 비싼데도 매물이 없고 비로열층은 가격이 싸도 찾는 사람이 드물다. 프라임 현대, 삼성, 청구 등 광진구 일대 아파트과 용산구 동부이촌동, 서빙고동의 아파트도 가격이 오름세다. 여름철에 접어들어서도 수백만원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마포현대, 공덕현대아파트의 가격상승세가 뚜렷하다. 한달새 평균 1,000만원 남짓 올랐다. 마포삼성 등 주변아파트에 비해 지은 지 3~5년 오래됐지만 가격이 저렴해 수요자들이 몰린 때문이다.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의 가격 강세도 눈길을 끈다. 최근 몇백만원식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은 지 20년이 지나 가격이 저렴하지만 교통 및 생활여건은 좋기 때문이다. 청량리 미주와 마포현대, 공덕현대 아파트처럼 한두가지 단점 때문에 그동안 가격이 낮게 형성된 아파트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그러나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강북구 등 그밖의 강북지역 아파트는 거래가 뜸한 가운데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매물이 귀한 상태다. 그러나 가격이 뚜렷하게 오른 곳은 드물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매매가격이 오름세인 마포·성동·광진구 등에서 전세가도 강세다. 마포구 공덕동 해동공인중개사무소 안영복씨는 『오를만큼 오른데다 여름철에 접어들고 있어 당분간 매매든 전세든 가격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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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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