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목소리 키우는 김무성

주요 이슈 마다 정부 관계자 불러 보고받어

대권주자로서 몸값도 올라가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각종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정부 책임자를 국회로 직접 불러 문책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 주자로서 김 대표의 몸값도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8일 새누리당 아침 회의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문화체육관광부-조직위원회 등 3자 간의 컨트롤타워 부재를 발견하고 총리실에서 빠른 결정을 하기로 했다”며 이날 회의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는 앞서 김 대표가 지난 2일 “개회식 경기장이 2017년 10월까지 준공돼야 하는데 아직 설계도 안 되고 있는 등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데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질책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직접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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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당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이 주로 참석하는 당내 회의에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보고하는 것은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보고받는 추세다. 지금까지 김 대표의 요청으로 국회를 방문한 주요 관계자로 한민구 국방부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이 있다. 특히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 당시 김 대표는 일요일에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국회로 불러 긴급 보고를 받았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정부에 ‘할 말은 한다’는 철학에 따른다는 분석이다. 정부에 무조건 끌려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따로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과외를 받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이 이미지에 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계자를 불러 문책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과거 윤 일병 사건 당시 한 장관의 보고 자리에서 김 대표는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며 세 차례 책상을 내리치며 호통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대권 주자로서 김 대표의 몸값을 키우는 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슈를 챙기는 모습이 유권자에게 노출되면서 지지도 역시 오른다는 것이다. 앞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발표한 결과에서 김 대표는 5주 만에 박원순 서울 시장을 제치고 18.5%로 1위에 올라섰다.

당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관계자를 불러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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