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새 먹거리로 추진하는 '탄소성형 클러스터'에 해외 유수 기업들이 잇따라 참여 또는 관심을 보이면서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탄소성형클러스터에 세계 1위 탄소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참여키로 한데 이어 독일의 CFK-밸리가 신기술 및 탄소밸리 조성 노하우 전수를 약속했다. 구나르 메르츠 CFK-밸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구미에서 열린 '국제탄소산업 포럼'에 참가해 이 같은 의사를 피력했다. CFK-밸리는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가 출자한 탄소산업복합재료기술 클러스터다. 탄소 관련 연구개발(R&D) 및 기업체가 집적돼 있고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이 곳은 탄소클러스터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세계 1위 탄소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경북도의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4,25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경북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돼 구미 하이테크밸리 내 66만1,0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다.도는 클러스터에 탄소 관련 2,369개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제품 상용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속보다 가볍고 초고온, 고강도,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갖춘 탄소소재는 '21세기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자동차, 항공기, 신재생에너지, 레저용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경북도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의 선진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탄소 포럼에서는 독일과 일본을 비롯해 세계적인 탄소 분야 석학과 기업인,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탄소산업 동향 및 기술과제와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방향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