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을 재교육해 실무에 투입하는 데 평균 19.5개월이 걸리고 비용은 6,000만여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신입사원 채용 및 재교육현황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재교육 기간은 대기업(27.2개월)이 중소기업(14.9개월)보다 길었고 산업별로는 비제조업(23.6개월)이 제조업(17.6개월)보다 오래 걸렸다.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각각 24.4개월, 19.2개월이며 외국계 기업은 17.5개월로 가장 짧았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후 실무투입에 이르기까지 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신입사원 1인당 6,088만4,000원이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억1,047만3,000원, 중소기업 4,118만6,000원으로 나타나 대기업 신입사원 1인당 재교육 비용이 6,028만7,000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경총 사회정책팀 팀장은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에 드는 절대적 기간이나 비용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노동시장과 학교교육 연계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은 27.3세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77.2%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 출신대학을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대학간판’이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