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래강국 예약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미래과학자들의 경연장인 국제과학올림피아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끝난 수학ㆍ물리ㆍ화학ㆍ생물 등 4개 대회에서 각 분야마다 공히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며 계속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중국정부가 원하는 대학 진학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며 심혈을 기울여 육성하고 있는 과학영재들이다.? 과학올림피아드는 각국 청소년들의 과학실력을 겨루는 행사로써 한나라의 기초과학 수준과 과학기술 잠재력으로 국가 장래를 점치는 척도로 쓰이고 있어 이러한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중국 내부를 볼 것 같으면 핵심 통치그룹인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 장쩌민 총서기를 비롯 6명이 이공계 출신으로 짜여져 있는 것은 주지해야 할 일이다. 최근 이보다 더욱 눈에 띄는 대목은 차세대 지도자로서 사람들의 신뢰 속에 이목을 받으며 부상하고 있는 인물들 면면을 보면 온가보 부총리, 증경훈 당조직 부장 등 많은 이공계 출신이 단연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아래로부터는 유능한 과학기술자를 계획적으로 양성하고 위에서는 과학기술 식견을 갖은 젊은 정책결정권자들을 전략적으로 선봉에 내세우며 국가의 장래와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국. 과학기술이 곧 국가 경재력이 되는 21세기에 이와 같은 두가지 경우만 봐도 중국의 앞날에 대해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현재 정부 각 부처에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과학기술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묘책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 왠지 그렇게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해결책은 찾는 방법 중 하나로 굳이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가까이 있는 이웃 국가 중국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정덕<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