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2일 한국을 비롯한 6개국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 열연후판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렸다.상무부는 이날 판정에서 한국의 포항제철 제품에 대해서는 16.26%의 덤핑 마진율을 부과했으며 상계관세 부문에서는 0.65%의 낮은 마진 판정을 내렸다.
한국산 스테인리스 열연후판에 대한 예비판정은 2.77%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미국내 업계의 주장을 수용, 일부 비용을 직접 판매비용에 포함시킴으로써 덤핑 마진율이 크게 높아졌다.
상무부는 이와함께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39.69~45.09%의 덤핑 마진율을 부과하는 등 캐나다, 타이완, 남아공, 벨기에 등에 대해서도 각각 당초 예상보다 높은 마진율을 적용했다.
미국은 오는 5월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이들 국가의 보조금 지급이나 수출가격 덤핑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리고 최고 60%까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판정으로 미국의 반덤핑 규제를 받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을 포함, 모두 10개로 늘어났으며 이와는 별도로 후판 등 3개 제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같은 조치로 한국산 스테인리스 열연후판은 해당 마진율 만큼 관세가 인상돼 대미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철강업계가 일본, 러시아, 브라질 산 철강수입 급증에 강력하게 항의, 미 의회가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쿼터제를 추진중인 가운데 이뤄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들 6개국의 스테인리스 열연후판의 수입액이 지난 97~98년 사이에 두배로 급증, 미 철강산업 노동자 수천명이 해고되고 3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워싱턴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