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엘리베이터 큰폭 상승 힘들듯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주가가 금강고려화학(KCC)의 공개매수 신청에 힘입어 다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하지만 공개매수가격이 12일 종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앞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반면 금강고려는 공개매수부담으로 5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개장 초부터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초강세 행진을 보인 끝에 전일보다 8,900원(14.93%) 오른 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권리락에 따른 주가조정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를 이끈 것은 KCC의 공개매수 신청이었다. KCC는 이날 오전 이 달 18일부터 오는 4월13일까지 56일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1,500주를 7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이날 종가가 공개매수가격과 1,500원밖에 차이가 나지않아 앞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148만주에 달하는 처분명령 대상주식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종가가 이미 공개매수가에 근접했기 때문에 매수세력이 적극적으로 달려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지분경쟁은 아직 끝난 상태가 아니다”며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대항매수에 나설 경우에는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CC는 공개매수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며 전일보다 3,200원(3.24)% 하락한 9만5,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일 연속 하락세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송영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