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밖에서는] 리얼네트워크社 MLB중계료 인상

미국 인터넷 서비스업체 리얼네트워크사가 지난 7일 인터넷을 통한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 중계료를 33% 올려받기로 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뉴스 C넷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리얼네트워크가 제공하는 MLB(메이저 리그 야구) 게임데이 서비스 가입자는 2003년 시즌 야구 중계를 보는 대가로 19.95달러를 내야 한다. 종전 가입비는 14.95달러였다. 이 밖에 리얼네트워크는 가입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만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팀 선택`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일례로 2003년 시즌 뉴욕양키스의 경기만을 전부 관람하는 데 11.95달러의 연간 회비를 받는 식이다. 리사 아모레 리얼네트워크 대변인은 MLB 중계 서비스 요금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터넷 업체들이 매출 증가를 위해 컨텐츠 요금을 늘리는 추세라고 전제하면서도 리얼네트워크사가 MLB 중계권료를 올려 받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MLB 중계가 리얼네트워크사와 메이저 리그간의 독점 계약이기 때문에 경쟁 서비스가 없는 독점 중계나 다름 없어 그동안 충분히 높은 서비스 요금을 받아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리얼네트워크와 MLB는 지난해에 3년간 MLB 게임을 MLB닷컴과 리얼원닷컴으로 독점 중계하는 대가로 2,000만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야구 게임외에도 리얼네트워크는 현재 월 9.95달러의 가입비를 받고 NBA 농구 게임과 CNN, ABC뉴스 등의 뉴스 컨텐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리얼네트워크측은 또 `팀 선택`를 통해 야구 팬들이 어떤 팀 중계에 대해 더 깊은 호감도를 나타내는 지 등의 데이터 베이스를 조사, 향후 더 좋은 스트리밍(인터넷을 통한 방송 중계) 서비스의 개발에 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얼네트워크는 이밖에 MLB 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이와 관련 MLB는 지난해 뉴욕양키스와 텍사스레인저스간의 경기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 3만명의 유료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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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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