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선물시장은 오는 12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코스닥선물은 박스권 흐름, 국채선물은 제한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코스피선물=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1조2,5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높다. 이번 만기에도 롤오버율(만기연장률)이 7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돼 이중 8,500억원 정도는 9월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만기를 앞두고 시장에 나올 프로그램 매물은 약 4,500억원 정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매물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이지만, 프로그램 매도 규모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승훈 대한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를 지속한다면 9월물 베이시스 강세를 이끌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수 있고, 또 만기에 대규모 매물이 쏟아진다면 이는 다시 유입될 규모 역시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5일 이동평균선에서의 지지력이 약화돼 이를 밑돌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20일선이 머물고 있는 78선에서 1차적인 지지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선물=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겠지만, 선도주인 인터넷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65.5~68선의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국채선물=경기ㆍ물가ㆍ통화정책 등이 금리의 하향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기존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지표물과 콜금리간 스프레드 축소로 주변물로 매기가 분산되며 제한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채선물 6월물이 110.55~110.8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