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전자 DVD시대 열었다

◎오늘부터 플레이어 등 시판,내년 미에 수출현재 비디오보다 2배이상 선명한 고화질로 비디오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되는 차세대영상매체인 DVD(Digital Video Disc)플레이어와 타이틀이 나온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18일 시장선점을 위해 19일부터 DVD의 내수판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미국등지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전세계 전자업체들은 DVD개발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해 왔는데 이달부터 판매하는 업체는 일본의 파나소닉, 도시바전기, 삼성전자 등 3개사뿐이다. 이에따라 삼성의 이번 출하는 첨단제품을 선진기업과 동시에 내놓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적 관심을 끌어온 DVD플레이어 판매가격은 내수 89만9천원, 수출은 6백99달러로 결정됐으며 DVD 타이틀(내용물을 담은 소프트웨어)은 장당 2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은 내수시장의 경우 초기시장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출이 본격화되기 전인 연말까지 전국대리점에서 예약판매를 하기로 했다. 1차로 초기물량을 전국유명백화점과 리빙플라자에 공급, 제품전시용도로 활용하고 생산량은 이달 1천대, 내달 2천대규모로 점차 늘리기로 했다. 특히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3개라인으로 증설,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고 98년까지 1백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플레이어 구입자에게는 자체제작한 DVD 타이틀 2종(영화「컷스로트 아일랜드」, 한국의 미를 담은 영상프로그램)을 무료제공한다. 삼성은 DVD 타이틀을 빨리 보급하기 위해 삼성영상사업단과 연계, 연말까지 클리프 행어, 원초적 본능, 은행나무침대 등 10여종의 타이틀을 판매할 계획이다.<이의춘> ◎삼성전자 DVD시판 의미/일 파나소닉·도시바 등과 동시 판매/DVD시장 선점 유리한 고지 확보 삼성전자가 DVD플레이어와 타이틀을 19일부터 판매함에 따라 DVD주도권을 놓고 한·일전자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DVD 개발을 주도해온 일본의 도시바전기, 파나소닉과 삼성전자가 동시에 판매에 들어가고 미국 등 수출시장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격돌을 벌이게 되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한국의 LG·대우도 내년부터 이를 출시, 양국기업간 불꽃튀는 접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DVD를 놓고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펴는 것은 이 제품이 기존의 비디오시장을 크게 변혁시킬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 DVD는 비디오보다 화질이 2배이상 우수하고 디스크한장으로 1백20분짜리 영화한편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저장능력도 뛰어나다. 전세계 DVD시장은 내년 2백90만대에서 2000년에는 최소 1천2백만대에서 많게는 1천5백만대로 연간 40억∼5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DVD시장은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불법복제문제도 최근 타결, 시장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미국의 영화소프트웨어업체들의 모임인 DVD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각국가별로 불법복제 방지코드번호를 설정(코드번호는 북미는 1, 일본 유럽 2, 한국 동남아 3, 남미 호주 4, 아프리카 러시아 5, 중국 6)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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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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