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보험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독일의 DKV건강보험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인 DKV는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한 후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했지만 과당경쟁, 수익구조 취약 등을 이유로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DKV는 한국사무소를 통해 시장조사작업을 벌인 후 올해 민영 의료보험시장이 확대되면 국내 사무소를 지점이나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적극적인 영업을 벌인다는 전략을 추진했었다.
DKV는 당초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해 민영 의료보험사업은 물론 병원 예약, 주치의 면담, 진료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의료복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민영 의료보험 시장에 생명보험사들도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DKV가 한국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것은 과당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