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융자 기업인 해태그룹 계열의 해태음료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해태음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9일 주요 채권은행단이 모인 가운데 해태음료의 매각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해태음료의 인수자는 현재 미국의 대형 투자회사인 G그룹과 식음료를 주업종으로 하는 국내 대형 그룹 등 3개 내외 업체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태음료를 외국계 투자회사가 인수할 경우, 매입후 일정기간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친뒤 제3자에게 되파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흥은행은 이날 채권단에 해태음료의 매각금액과 관련, 2,250억~2750억원 사이에서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강륭 조흥은행장 대행은 『해태음료의 인수업체는 현재 3~4개 업체로 좁혀진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이르면 이달안에 인수업체가 최종결정돼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태그룹은 해태제과를 제외한 해태유통과 해태상사를 합병하고, 음료는 자산을 매각한 뒤 남는 법인에 대해선 청산하거나 유통·상사합병법인과 합친다는 방침이었다. 이와함께 채권단은 제과과 유통·상사합병법인에 대해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통해 회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