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경제연 좌승희 신임원장(인터뷰)

◎“정부정책 바꾸는게 일차목표”/민간주도시대 금융기관 소유제한 잘못『정부의 경제정책이 민간주도 경제시대에 맞춰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생각입니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의 신임 좌승희 원장(50)은 2일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취임 포부를 밝히고 『정부가 민간경제에 개입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에 대한 소유제한은 잘못』이라며 『소유지분만큼 주권행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의 주인찾기」를 강조했다. ­취임포부는 ▲한국경제연구원을 한국 최고이자 세계 일류민간 연구소로 만들겠다. 민간주도 경제시대에는 정부정책이 바로 가야 기업도 살고 국가도 산다. 정부정책이 합리적으로 가도록 논리나 내용면에서 일류 연구소를 지향하겠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간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는데 ▲한국은 노동시장이 너무 경직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이동을 막는 장벽이 너무 많다. 이 벽을 깨지 않으면 공공부문의 경직성을 깨기 어렵다고 생각해 자리를 옮기기로 결심했다. 정부가 민간경제를 이끌어 가던 시대는 지났다. 시장질서 확립에 기여하는 연구결과를 내놓겠다. ­그동안 한국경제연구원은 재벌의 논리를 대변하는 연구를 해왔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경련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재벌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은 움직이는 민간부문의 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선입관을 갖지 말고 연구결과를 객관적으로 보아달라. 정부정책이 바뀌도록 하는 게 일차적인 중간목표다. ­재벌의 금융기관 경영참여을 허용할 경우 재벌의 사금고화가 우려되는데 ▲그렇지 않다. 여신한도를 엄격히 준수토록 하면 된다. 기업들의 금융기관에 대한 소유지분만큼은 주권행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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