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너, 씨티그룹서 퇴직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세계 최대 금융업체인 씨티그룹의 실력자이자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꼽혀온 마조리 매그너(56) 글로벌 컨슈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년 가까이 몸담아 온 씨티그룹에서 퇴직한다.
씨티그룹은 23일 "매그너 회장이 학문과 자선활동 등 금융 서비스 이외의 관심분야를 추구하기 위해 오는 10월1일 퇴직한다"고 발표했다. 매그너 회장도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생과 직업생활에서 전환점을 맞았고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면서 "금융계를 떠나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매그너 회장은 1987년 씨티그룹의 전신인 씨티 파이낸셜에 입사한 뒤 2003년 8월부터 전세계 3,415개 점포와 20만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신용카드와 소비자 대출 등의 분야에서 씨티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올리는 글로벌 컨슈머그룹의 책임자로 일해 왔다. 매그너 회장은 지난해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매그너 회장이 맡아온 업무 가운데 국제 소비자금융 업무는 아자이 방아(45) 글로벌 컨슈머 그룹 부회장이, 북미지역 소비자금융 업무는 스티븐 프리버그(48) 씨티카즈 NA 회장이 각각 승계한다.
입력시간 : 2005/08/23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