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금융권 가계대출도 가파른 증가세 2개월새 5조5000억 급증

전셋값 고공행진에 최근 두 달간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조5,000억원 급증했다. 저금리로 신용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에 이어 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포화 상태를 넘어선 것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8월 은행을 제외한 농·수·신협과 보험사ㆍ리스사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2조1,000억원에서 8월 3조4,000억원으로 증가폭도 커졌다. 단위농협 등 상호금융사(3조원)와 보험사(2조2,000억원)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리스ㆍ할부금융사 역시 두 달간 4,000억원이 늘어 올 상반기 전체 증가분과 맞먹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08∼2010년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7∼8월에 평균 3조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라고 지적했다. 7~8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금융권에 못 미쳤으나 4조7,000억원으로 과거 평균치를 5,000억원가량 웃돌며 가계부채 증가세에 한몫했다. 금융위는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자금대출도 덩달아 크게 증가한 것을 가계대출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재계약의 경우 전셋값은 최근 26%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전세자금이나 신용 등의 가계대출은 2금융권에서 7∼8월 4조1,000억원이 늘었으며 은행권에서도 1조6,000억원 증가해 예년의 증가폭보다 훨씬 컸다. 휴가철 카드사용액이 늘면서 7~8월에 생활자금용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금융권의 가계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단위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관계 부처 간 협조를 강화하고 추가 대책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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