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구본호株 '곤두박질'

검찰 조사에 동일철강등 줄줄이 급락

코스닥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구본호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그동안 ‘구본호 테마주’를 형성했던 종목들이 26일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구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일철강과 레드캡투어는 지난주 말보다 각각 4,100원(9.11%), 600원(5.36%)이 급락한 4만900원과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엠피씨와 액티패스도 각각 2.93%, 6.08% 떨어지는 등 구씨가 투자하거나 손을 댄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했다. 지난 23일 대검 중수부는 재미 교포 사업가 조풍언씨 수사와 관련, 구본호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구씨가 내부정보를 이용, 조씨에게 부당 이득을 얻게 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소환 배경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씨가 단순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씨 관련 종목들 자체가 펀더멘털보다는 풍문에 따라 출렁거리고 있다”며 “실적에 따른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무 LG회장의 육촌 동생인 구씨가 증권가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레드캡투어ㆍ동일철강의 지분 34.44%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이어 동일철강의 260억원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후 동일철강은 ‘재벌 테마’를 형성하면서 액면분할 전 주가가 16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코스닥의 황제주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검찰수사에 오른 것은 레드캡투어다. 이 회사는 2006년 가을 유상증자 제3자배정 방식을 통해 주식 20만주를 주당 7,000원에 중국계 회사인 G사에 넘겼는데 검찰은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G사의 실제 주인이 조씨라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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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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