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은, 내부 정통성 시비땐 실패 가능성"

클링너 美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김정일 오래 살아야 승계 성공 "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30일 "(김정일→김정은 권력세습에 대해) 북한 권력집단 내부에서 정통성을 문제삼으며 저항하거나 집단지도체제가 부상, 권력승계가 실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한 중인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래 살아야 권력승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실제적인 권력이양은 김 위원장이 죽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후계 공식화 이후 북한의 정책 변화 여부에 대해 "김정은이 서구에서 교육받아 개방적일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그렇게 볼만한 확증이 없다. 가진 권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개방에 부정적인 나이든 지도자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며, 핵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는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장기적 정책으로는 문제가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2가지 전제조건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같은 비핵화 재개 의지를 확실히 보일 것 ▦천안함 사건에 대해 남한이 만족할만한 태도를 보일 것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그렇게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다가오는 수개월 동안 한미 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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