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마을과 길 이름을 주민들이 지어주세요.'
건설교통부는 경기도 화성동탄과 판교 등 앞으로 새로 건설되는 신도시를 테마가 있는 개성적인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신도시의 마을과 길 이름을 지을 때 주민들의 의견과 지역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건교부는 우선 지명과 문화재 등을 토대로 해당 지역에 적합한 이름을 여러 개 발굴해 낸 뒤 신도시 자문위원회 및 관련 포럼,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이름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당 신도시에 입주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인터넷 토론방 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건교부는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마을과 길 이름을 확정, 표지판과 안내판 등을 미리 설치함으로써 지명에 대한 주민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새로운 행정구역의 명칭을 정할때 기존의 명칭을 합성해 짓는 경우가 많아 도시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해당 지역의 역사, 문화, 지리적인 특성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