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지멘스가 제조업의 위기를 ‘인더스트리 4.0’으로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터 클롭시 한국지멘스 인더스트리 부문 총괄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현대적 제조업 논의는 시작하는 단계”라며 “지멘스는 인더스트리 4.0 구현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한국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 4.0은 독일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성장 전략으로, 제조업에 IT시스템을 결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지멘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전 단계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며 인더스트리 4.0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멘스는 공장자동화 부문에서 제품설계, 디자인 등 생산이전 단계의 제품수명 주기 관리(PLM) 관련 소프트웨어와 생산 관련 솔루션(TIA)을 통합 제공한다. PLM 소프트웨어와 TIA 솔루션에 효율 향상에 필요한 산업인터넷 등 IT를 결합했다. 클롭시 사장은 “PLM, TIA를 도입한 공장은 제품 설계시간과 생산시간을 최대 50%, 30% 이상 줄어들었다”며 “지멘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공정 전 단계에 걸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비중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높은 축에 들지만 현대적인 제조업은 시작단계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조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에 인더스트리 4.0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클롭시 사장은 “미래 제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모든 제조 과정에 단일의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완벽하게 도달한 상황은 아니라 전체적인 원활한 연결을 위해 지멘스는 연구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