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가 30일 국회 과기정ㆍ산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만찬간담회를 끝으로 14개 국회 상임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의 릴레이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법사ㆍ행자위 소속 우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재경ㆍ정무위(21일) ▦복지ㆍ문광ㆍ환노위(22일) ▦건교ㆍ농해수위(23일) ▦통외통ㆍ국방위(24일) 소속 우리당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고 30일에는 과기정ㆍ산자위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 이 총리는 교육위 소속 우리당 의원들과는 지난 13일 비공식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총리는 이번 릴레이 간담회에서 각종 민생ㆍ경제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심의에 협조해 줄 것을 여당 의원들에게 요청하고 정치권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상임위별 간담회에는 관계부처 장관들은 물론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도 배석해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 입법 취지 등을 설명했다.
송선태 정무1비서관은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당정 간담회는 소관상임위별로 주요 정책사안을 점검하고 당정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원만하게 법안 및 예산안을 심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의 행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큰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총리실 간부들은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다음달 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 총리는 5∼6일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국정운영 방향 및 정기국회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