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박스권 보이며 1월 증시 방향성 탐색

황우석 쇼크 흡수… IT 대형주 주도주 부상 검증<br>코스닥, 추가 차익매물등 예상… 강한상승 힘들 듯


이번 주 증시는 ‘황우석쇼크’의 여진을 흡수하며 내년 초 증시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직격탄을 맞은 바이오ㆍ제약주들이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불문하고 맥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분위기가 위축돼 급반등을 보이기 쉽지 않겠지만 하락장 속에서도 돋보인 IT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이 극심한 주가등락 없이 완만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1월초 실적 발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주의 주도주 부상가능성 검증 받을 듯=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1,359.53포인트로 마감하며 8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승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하던 바이오ㆍ제약주들이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시장 전체로는 ‘황우석쇼크’를 흡수한 모습이었다. 수급면에서는 외국인들이 3주째 ‘팔자’에 나서 지난 한 주에만 5,215억원을 순매도한데 반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25조원을 돌파한데 힘입어 기관들은 5,91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이 같은 순매수는 장중 등락 속에서도 지수가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힘이 됐다. 지난 주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제약ㆍ바이오 관련주들과 함께 중소형주들이 부진했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IT 대형주들은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시장 구도 재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격부담과 시장 외부충격에 약한 중ㆍ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 대신 1월 중순의 실적발표 시즌과 내수 경기의 회복세를 염두에 두고 기관들이 내년 시장을 주도할 우량주를 선취매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IT대형주들이 강세흐름을 보이는 것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둔 중국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출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대형주들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체적으로는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황우석 쇼크와 연말을 맞아 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기술주들 역시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견조한 모습”이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연중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던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 황우석 여진 이어질 듯=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 초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다가 주 후반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낙폭이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바이오관련주에서 시작한 투자심리 위축이 여타 종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전반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낙폭이 워낙 커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차익매물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함성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기추세선인 660선은 지켜지겠지만 내년 초 저점 확인 과정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조정을 시장 전반의 재편과정으로 보고 유가증권시장 IT기업과 연관된 부품ㆍ장비기업과 낙폭이 큰 우량주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수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소형주에서 많은 이득을 냈던 기관들이 중립적 포지션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매도로 전환하지는 않고 있다”며 “바이오 관련주를 제외하고 급락세에 휩쓸린 일부 종목의 경우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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