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업도 사이버마케팅 바람

◎인터넷상 모델하우스 방문/분양신청·대금납부도 가능/청구이어 우방등 도입예정인터넷 전자상거래가 미래의 주요 거래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건설산업도 사이버 마케팅 시대를 맞고 있다. 건설산업에 사이버 마케팅이 도입되면 모델하우스 제작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모델하우스 방문에 따른 소비자들의 시간적 손실, 유통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고객을 확보해 시장조성이 유리하다. 이에 따라 청구에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우방 등의 업체들이 사이버 마케팅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청구는 분당의 대형 오피스텔 「오디세이」를 분양하면서 사이버 마케팅을 활용했다. 청구는 지난 6월초 인터넷상에 오디세이 홈페이지(http:〃www.chonggu.co.kr/odyssey)를 개설하고 가상현실시스템을 활용한 가상 모델하우스에서 동화상으로 「오디세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인터넷으로 분양신청도 할 수 있는 오디세이 홈페이지는 개설 2개월만에 3만8천여명이 검색을 해 광고효과와 더불어 「오디세이」 조기 분양에 일조했다. 청구는 앞으로 오디세이 홈페이지를 다른 주택사업에도 확대해 분양정보 제공은 물론 가상 모델하우스를 구성, 고객이 직접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분양신청과 대금납부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오는 10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각종 분양정보와 함께 가상 모델하우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우방(http:〃www.woobang.co.kr)은 내년께 3차원 동화상을 갖춘 가상 모델하우스를 개설, 각종 분양정보와 주택 상담, 분양대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업체인 하이테크미디어사는 지난 5월 인터넷에 3차원의 가상 공간으로 구현되는 주택전시장(http:〃www.vr.co.kr)을 개설하고 입주 건설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이 주택전시관에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 3차원 공간에 전시관과 아파트단지, 모델하우스, 건축자재, 다양한 광고물들이 종합적으로 설치된다. 인터넷에 접속한 소비자는 실제와 같이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관람하고 쌍방향의 전자카탈로그에서 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심형석 주임연구원은 『건설산업에 사이버 마케팅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및 소비자가 컴퓨터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정부 차원의 보완과 신뢰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은 아직 사이버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통신 발달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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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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