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외채권 규모가 국민연금의 해외채권투자 증가 등으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2천969억달러로 직전 분기인 3월말보다 10억달러, 0.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통화당국의 외환보유액 등은 3월말에 비해 줄었지만 국민연금의 해외채권투자가23억달러나 늘어나는 등 민간 분야의 채권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대외채무는 1천884억달러로 17억달러, 0.9%가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채권액은 1천85억달러로 7억달러가 감소했으나 2000년 6월이후 지속되고 있는 순채권 국가 지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 순채무국이었으나 2000년 6월부터 순채권국으로 돌아서 작년말에는 1천108억달러까지 순채권 규모가 늘었다.
대외채무중 장기채무는 1천192억달러로 9억달러가 늘었고 단기채무는 은행의 외화차입 등을 중심으로 8억달러가 증가한 692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 비율은 33.
7%로 3월말에 비해 0.4%포인트, 유동외채비율은 44.1%로 0.6%포인트가 각각 높아졌으나 여전히 안정권(각각 60%, 100%미만)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