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와그너치킨 가맹점 급속확대/내달 30∼40개 또 오픈

◎기존점포 집중공략 연내 1,000개 목표「외식점포를 운영하다 실패한 사람은 다 오세요.」 독일식 치킨전문점인 「와그너 치킨」을 운영하는 와그너코리아(대표 윤건호)가 일반인보다는 기존 외식점포를 집중 공략하는 이색 마케팅으로 가맹점을 급속도로 확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초 서울 강동구 길동에 1호점을 오픈,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와그너코리아는 벌써 12개의 가맹점을 개점한데 이어 다음달까지 30∼40개 점포의 문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또 오는 6월부터는 매월 60∼80개씩의 점포를 잇따라 오픈, 올 연말까지 서울과 지방에 무려 1천개의 매장을 확보, 5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와그너코리아측은 현재 점포가맹 계약을 맺은 사람이 90여명이나 되고 문의전화도 빗발치고 있다며 이같은 목표가 결코 무모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와그너코리아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배경에는 외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을 가맹점으로 끌어들이는 영업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와그너코리아는 매출이 저조한 외식점주들에게 치킨시장 동향, 와그너치킨 등을 소개하는 책자를 보내거나 직원들이 직접 점포를 방문, 와그너치킨으로의 업종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가맹계약을 맺은 사람중 50%이상이 햄버거, 분식, 치킨점 등을 운영하던 점주들이다. 이중에서 절반정도는 다른 치킨점을 운영하다 와그너치킨으로 돌아선 경우다. 이에 대해 윤대환 개설사업본부장은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으면 새로운 사업에 대해 신중해지게 마련이고 특히 같은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와그너치킨이 성과를 거둔 것은 그만큼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식 치킨이라는 색다른 맛과 점주마진은 보장해주면서 본사 이익 최소화를 통한 저단가전략, 3천만원 신용대출 알선 등이 먹혀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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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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