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와 자동차 안, 건물 옥상 중 자외선이가장 많이 쬐는 곳은 어디일까.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회장 조경환)는 도시에 내리쬐는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도로 위와 자동차 안, 24층 건물 옥상 등에서 자외선 지수를 측정한 결과 건물 옥상의 자외선지수가 가장 높았다고 11일 밝혔다.
자외선 지수 측정은 같은 조건에서 동시에 이뤄졌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측정 결과 `24층 건물의 옥상'이 자외선 지수가 5.6으로 자외선의 영향을 가장많이 받았다. 자외선 지수 5.6은 보통의 강도이지만 1시간 안팎으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홍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임이석 홍보위원(테마피부과 원장)은 "높은 건물 옥상의 자외선 지수가 높은 것은 자외선을 막는 장애물이 없어 직접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도심을 걸어 다닐 때(4.3)', `차량 운전자와 뒷좌석(3.2)', `사무실 창가(2.5)' 등으로 자외선 지수가 높았다.
이에 비해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 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도심을 걸어 다닐 때(31.2%)와 자동차 앞 좌석 운전자(24.9%) 등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같은 날씨일 경우 앞 좌석에서 운전하는 운전자와 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 모두 동일한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자외선 지수 3.2는 100분 정도가 지나면 피부에 홍반이 정도를 의미한다.
햇살이 내리쬐는 날에 서울에서 천안까지 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피부 여러 곳에 홍반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흔히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자외선이 높지 않을 것 같아 크게신경을 쓰지 않지만 뒷좌석 역시 앞 좌석과 동일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차 안이건 밖이던 간에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라고 말했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타워호텔 수영장과 강남역 인근에서 `자외선 체크 카드'와 `자외선 차단제'를 일반인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