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워크아웃 기업 '문제오너' 퇴출

워크아웃 기업 '문제오너' 퇴출워크아웃 돌입 2년동안 실행되지 못했던 부실 기업주의 실질적인 퇴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채권단의 막대한 채무조정으로 해당기업의 지분이 사실상 소멸됐음에도 불구,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빠진 기업주들이 여전히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해 기업회생을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강기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일 "이달 말까지 워크아웃 기업의 경영관리단 및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실태점검을 마무리한뒤 이를 토대로 부실기업주의 영향력을 차단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실대점검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8월 초 이후 퇴출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주들에 대해 대표이사등의 직위를 박탈하고 경영에 일절 간여할수 없도록 압박할 방침이다. 금융계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미주그룹의 박상회 회장, 고합의 장치혁 회장, 주택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우방의 이순목 회장등을 퇴출대상 기업주로 손꼽고 있다. 채권단은 그동안 워크아웃 기업주들을 경영일선에서 배제하는데는 대부분 성공했으나 이들이 명예회장등의 직책을 갖고 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비등해왔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수차례 부실기업주 퇴출을 외쳐왔으나 여전히 부실기업주의 영향력 행사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제로 정부의지가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영기 기자 입력시간 2000/07/20 18: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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