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기, 구조조정 본격화

13개사업 분사·철수·매각등 삼성전기가 13개 사업을 분사ㆍ철수ㆍ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현재 5개인 세계 1위 제품을 2005년까지 16개, 2010년까지 20개로 육성하는 한편 이익률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31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매출의 16% 정리 분사대상은 ▦셋톱박스 ▦프린터ㆍ복사기용 OPC드럼 ▦세라믹기판 ▦모터용 자석 등 4개 사업이며, 올해말까지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사업군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정밀모터 ▦PC용 팬모터 ▦게임기용 드라이브 등 7개 제품이다. 사업이관 대상인 2개 사업 가운데 범용 평면발광소자(LED)는 서울반도체에, 오디오데크는 삼진기연에 각각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정리대상 13개 사업의 매출은 6,80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16%에 해당하며 제품수로 따지면 전체 50여개 제품 가운데 1/4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1위 제품 만들기에 집중=현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편향코일(DY) ▦고압변성기(FBT) ▦튜너 ▦VCR부품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등 5개 제품이다. 2003년까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표면탄성파(SAW)필터 ▦광픽업 ▦다층인쇄회로기판(MLB) ▦BGA ▦전압제어발진기(VCO)ㆍ온도보상형회로발진기(TCXO) 등 6개 제품을, 2005년까지 ▦칩인턱터 ▦레이저다이오드(LD) ▦정밀모터 ▦칩 탄탈 ▦무선네트워크 등 5개 제품을 추가해 모두 16개의 1위 제품군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익 상무는 "올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위 제품인 DY와 튜너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리는 등 세계 1위 제품은 경기변동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10년까지 20개의 세계 1위 제품을 보유, 경상이익을 20~25%대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경쟁업체들의 사업구조, 조직ㆍ인력 운영, 기업문화 등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해외생산비중 70%로 확대 삼성은 2010년 매출 10조, 경상이익 2조5,000억원을 창출하는 세계 빅3 종합부품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장을 유기적인 체제로 재편하기로 했다. 본사인 수원사업장을 비롯한 국내사업장을 연구개발 거점 및 첨단제품 양산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인력은 현재의 70% 수준인 1만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해외사업장은 생산비중을 현재의 60%에서 70%로 증가시키고 거점별로 특화된 전략을 꾀하기로 했다. 중국ㆍ태국ㆍ필리핀 등은 현지완결형 경영이 가능하도록 상품기획ㆍ개발ㆍ마케팅 등의 기능을 보강하고 인도네시아ㆍ헝가리ㆍ브라질 등은 규모확대보다는 가격경쟁력 제고와 현지시장 중심의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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