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들에게 「추나-코로나 요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란 태양의 표면에서 나오는 파장의 한 종류. 관절염이 있는 부위에 쪼이면 약간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국내 처음으로 코로나파를 관절염 치료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보산한의원 정용발 원장(02-568-3232)은 『추나-코로나요법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급성은 20일~1개월, 만성은 6개월 정도면 만족할 만한 증상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장은 『관절염은 비뚤어진 뼈를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골반과 척추를 바로 잡은 후 5~10일 주기로 코로나파를 쬐면 탁월한 증상개선 효과가 있다』면서 『코로나파는 1회당 1분내외면 충분하며 체질과 발병원인에 따른 한약을 복용할 경우 치료기간을 훨씬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원장에 따르면 관절염은 한방적 입장에서 풍·한·습이 체내에 들어와 생긴다. 풍이란 땀이 나서 땀구멍이 열렸을 때 바람이 들어 온 것을 말하며 한은 찬공기(기운)에 노출돼 증상이 시작된 것을 말한다. 습은 습한 기운이 염증을 부르고 악화시킨다는 것. 평생 바닷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나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는 춘천에 관절염 환자가 많은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원장의 설명이다.
사막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관절염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바로 습기가 없기 때문. 따라서 만성환자라면 찬바람은 물론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을 준다. 정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비만·무리한 운동 등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는 관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으로 화를 내지 말고 과도한 성관계를 금하며 체중·체온을 조절하고 찜질을 꾸준하게 해주는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은 마음을 항상 여유롭고 편안하게 가져 생체리듬을 깨지 말라는 것이다. 과도한 성관계를 금하는 것도 신(腎)의 허약을 막아 관절기운을 보강하는 의미가 있다.
평지를 걸을 땐 자기체중의 4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체중의 7배가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비만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 점에서 무릎이 약한 관절염 환자가 계단이 많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운동이라기 보다는 악화를 초래하는 원인일 수 있다.
정원장은 『관절염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5%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면서 『찜질과 함께 충분한 수면·적당한 스트레칭은 악화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박상영 기자】